치즈는 시간이 만든 물질로 천천히 발효되며 스스로의 성질을 변형시키고, 그 변화의 켜들은 시간이 남긴 흔적처럼 층층이 쌓인다. 하지만 시간이 만든 결과물도 예기치 못한 변수 하나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쥐가 그 치즈를 소화시키기도 전에 고양이에게 삼켜지는 순간, 시간의 흐름은 계획과 다르게 꺾이고, 결국 ‘치즈맛 ...
모험담(冒險談)은 ‘험함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뜻한다. 나에게 모험은 특별한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흔들림·두려움·기대와 같은 감정들을 끌어안고 한 걸음을 내딛는 태도에 가깝다. 나는 그 감흥과 깨달음들을 자연물의 구조, 생(生)의 섭리와 순환의 이미지로 치환해 은유적으로 기록해 왔다. ...
2025년 김세중미술관 기획전 개최《re-balance : 박혜수, 오종, 허산》2025. 12. 9. – 12. 27.김세중미술관은 2025년 12월 9일부터 12월 27일까지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작가 박혜수, 오종, 허산 3인의 그룹전 《re-balance》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일한 주제나 형식적 통일성으로 수렴하기보다, 고정된 질서와 기준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무게중심의 균...
To : YouHedwig Gallery Artists헤드비갤러리는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시점에, 관람객에게 마음을 전하는 연말전 《To : You》을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이자 메시지인 'To : You'는 누군가에게 직접 건네는 편지처럼, 혹은 선물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인사를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을 건네며, 예술이 지닌 감...
다니엘 보이드: Finnegans Wake2025.12.9 - 2026.2.15국제갤러리 서울 K3 한옥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9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K3와 한옥 공간에서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개인전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를 개최한다. 호주 케언즈 원주민 혈통인 작가는 그간 서구 중심적인 시각으로 쓰인 역사 속에서 지워진 시선과 기억을 소환해왔다.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