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로는 1936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1960년에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70년에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 판화과를 졸업했다. 한국 현대사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 전쟁 및 사회의 부조리함과 혼란 속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는 대학 4학년시절 1959년 제8회 국전에서 특선을 받았으나, 관료적이고 보수적인 국전을 저항하며 60년 10월에 60미술가협회를 결성하였고 1962년 악뛰엘 창립회원이다. 반국전운동의 의미로, 국전 반대쪽 덕수궁 돌담에 전시하는 이른바 ‘벽전’을 열어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돌풍을 가져왔다.
석기시대 1960
문신 1964
60년대 초 앵포르멜 운동에 참여한 그는 독자적인 화풍으로 서양과 동양의 추상미술의 조화를 시도하였다. 한국 추상미술계에 큰 획을 그은 그는 1961-68년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미대 교수 199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을 맡았고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얼레짓 1988
특히 그는 한국 판화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1968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70년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창립위원을 맡았으며, 81년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87년 제3회 중화민국국제판화비엔날레, 93년 도쿄 마쯔다국제판화비엔날레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1990년 제7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하였다. 1976년부터 80년까지 “뿌리깊은나무”에서 연재한 글을 묶어 출간한 『모더니스트들의 도전과 환상』부제- 한국현대미술 49인의 얼굴들 (가나아트 1996년) 은 물론, 판화에 대한 글까지 작품활동 이외의 글도 많이 남겼다.
익명의 땅 1991
그는 10년마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과 현실을 연작으로 담아내었다. 60년대는 <문신>, 70년대 <자>,<균열>, 80년대 <얼레짓>, 90년대 <익명의 땅>, 2000년대 <겸재예찬>이 대표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는 산화철을 주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아크릴물감과 수묵을 함께 사용하여 재료 사용에서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전통에 현대적인 표현을 덧입힌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작가의 내면적인 고뇌와 시대 변화 속의 흐름을 포착하여 담아내었다.
겸재예찬 2000
바람부는 날 2009
쳣 개인전은 40세가 넘어 늦게 1977년 견지화랑 이후, 주요 개인전으로 1988년 두손갤러리, 1991년 호암갤러리, 1992년 선재현대미술관, 2000년 가나아트센터, 2010년 중국미술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2014년 아라리오갤러리, 2017년 인사아트센터 등으로 이어졌다. 수상으로 1998년 종로문화상, 2002년 옥조근정훈장 및 일본 , 2006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9년 보관문화훈장, 2014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본상, 2016년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