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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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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기획공모: 시선 너머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01-01 ~ 2025-02-25

  • 참여작가

    강유란, 강주현, 금단아, 노의정, 방서연, 한지현,이 원

  • 전시 장소

    갤러리도스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82.2.737.4678

  • 홈페이지

    http://www.gallerydos.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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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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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뷰어
2025년 상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시선 너머’展 




        
1. 전시개요
 
1) 전 시 명 : 2025년 상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시선 너머’              
2) 전시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3) 전시기간 : 2025. 1. 1 (수) ~ 2. 25 (화) 기간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개인전 진행
4) 참여작가 : 이 원, 금단아, 노의정, 강주현, 한지현, 강유란, 방서연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5년 상반기는 ‘시선 너머’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원, 금단아, 노의정, 강주현, 한지현, 강유란, 방서연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기획의도>

 우리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태껏 알지 못했던 흥미를 찾는 관심사를 발견하기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한다. 자신의 직관에 따라 소신을 세우고 자아가 이끄는 길로 나아가며 보이지 않는 시선 너머로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막연히 떠올린다. 우리는 장래를 대비하고 계획할 수 있으나 때로 예상 밖을 완전히 벗어나며 다가오는 순간은 걷히지 않은 안개와도 같이 신비스럽기만 하다. 이처럼 삶에서 겪었던 경험을 발판 삼아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는 미래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품고 받아들이는 일은 아직 닥치지 않은 훗날의 두려움마저 극복하게 한다. 겹겹이 쌓여있는 세상을 미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지난날 거쳐 갔던 시간과 새로이 마주 서게 될 앞날을 시선 속으로 포용하는 일은 예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대 작가들에게도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되어 왔다. 

 갤러리 도스에서는 ‘시선 너머’라는 공모 주제를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세계를 폭넓게 응시할 기회와 더불어 삶의 포괄적인 측면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하나의 문을 넘어서며 펼쳐질 또 다른 장면을 마주하는 과정은 인생에서 지속적인 순환을 유지한다. 과거의 자신이 보이지 않는 시선 뒤편으로 발을 내디뎠기에 비로소 닿을 수 있었던 현재에 집중하도록 하며, 다음에 맞이하게 될 순간을 외면하려 하기보다는 열망과 호기심에 몸을 맡길 수 있도록 내면의 의욕이 일어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작가 제각각의 시선을 느끼고 관점을 투영하여 그다음 이어질 서사를 들여다봄으로써 그 너머에 대해 긍정적으로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전시내용>


Ⅰ. 이 원, ≪없음으로 있는 것들≫ 
   2025. 1. 1 (수) ~ 2025. 1. 7 (화)

■ 작가노트
 예로부터 동아시아 미술에서 중요시한 것은 외형의 재현이 아닌 그 이면에 내재한 정신성이다. 그러한 추구성을 바탕으로 추상회화 작업을 전개한다. 가시세계의 객관적인 묘사가 아닌, 형태를 초월한 에너지의 현현을 가시화하는 유희로써의 작업이다. 자유로운 정신으로 목적 없이 노니는 태도로 그려지는 그림으로,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개념에 부합한다.

 작위적인 계획성과 목적성을 배제하고, 작업에 임한 현재 시점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표출되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능적으로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의지를 발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형식보다는 살아가는 동안 내면에 심겨진 것들이 삶의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아될 것을 믿고 어떤 것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하면서 작업에 임하는 것이다. 장자의 무위(無爲) 철학에 따른 방식이다.

 우리가 감각하고 지각하는 세상의 사물, 사건, 감정 따위는 절대적이고 사실적인 것이라기보다 불확실하고 모호하며 가변적인 것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언어로 정의 내려진 의미와 시지각으로 인지되는 형태에 의해 판단하곤 하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언어와 이미지가 담아낼 수 없는 복합적이고 심오한 것들을 분명 내포하고 있다. 경험과 지식이 늘어갈수록 아는 것이 많아지고 관점이 명료해진다기 보다는 오히려 스스로의 앎에 대한 의심이 늘어나고, 불확실성을 믿게 되고,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구상적인 이미지가 제시하는 것 이면의 추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진실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다시 말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물의 시간>, 패널에 먹 외 혼합재료, 72.5×72.5cm, 2024 

<유정의 시간>, 패널에 먹 외 혼합재료, 91×65cm, 2024 

■ 작가약력
이 원│Won Lee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재학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없음으로 있는 것들, 갤러리 도스, 서울
2025 The Playfulness of Temporality, 유예재, 서울
2025 Flowingly, 설미재미술관, 가평


Ⅱ. 금단아, ≪無-상≫
2025. 1. 8 (수) ~ 2025. 1. 13 (월)

■ 작가노트
 익숙하고 당연한,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 속 집약되어있는 에너지에 사로잡혀 한참을 응시한다. 들풀, 죽은 나뭇가지, 개털 등 그리 특별하지 않은 존재 속 수많은 가는 선들이 얽히고 쌓여 만들어내는 에너지에 빠져들 때, 삶과 존재함에 마주한다. 크게 드러나는 표면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 속 미미한 나의 존재감과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투영되어 더 깊이 빠져들게 되고, 그러다 한참을 무상(無想:마음속에 아무런 상념이 없음.)의 상태로 남는다. 고요하지만 시끄럽게 아주 작은 생명력들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선을 긋는 동안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그 행위는 무상(無償:어떤 행위에 대하여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음.)의 성격을 띠게 된다. 불규칙한 가는 선들을 반복하면서 대상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반대로 화면에 발산하다보면 무상(無常:모든 것이 덧없음.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함.)의 태도로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잠깐이나마 위로를 얻는다. 그렇게 더 나아가 선 하나하나를 빽빽이 모아 화면을 채워가는 과정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며 빠져들었던 무상(無想:마음속에 아무런 상념이 없음.)의 상태가 다시 한 번 반복되고, 그 에너지가 집약된 화면은 무상(無相:모든 사물은 일정한 형상이 없음.=空)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pencil on paper, 145.4×50cm, 2024

oil on canvas, 130.3×130.3cm, 2023(detail)

■ 작가약력
금단아│Keum Dan Ah
2020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5 無-상, 갤러리 도스, 서울


Ⅲ. 노의정, ≪윤회≫
2025. 1. 15 (수) ~ 2025. 1. 21 (화)


■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자연의 생명을 찾아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주변에 동물과 식물의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은 언제나 함께한다'는 깨달음을 작품에 담고, 죽음과 이별 이후 남겨진 이들의 감정까지 탐구한다. 

 생명이 태어나기 위한 땅을 고르게 하는 것과 같이 캔버스에 흙의 물성을 강조하고 생명의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흙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 이후의 귀환을 상징하며, 캔버스에 거친 텍스처로 구현된다. 또한, 크레용과 같은 단순한 도구로 인간과 동물 형상을 반복적으로 그린다. 이 형상들은 세부 묘사를 생략하고 단순화하여 나타냈다. 한 작품에 하나씩 등장시켜 일종의 ‘초상화’처럼 보이게 하였다. 우아하지 않고 우스꽝스럽게도 보이는 이 이미지들은 대체로 왜곡되어 있고 선으로 표현되었다.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 보이도록 원근법과 비율을 무시한 동물의 형상과 낙서처럼 보이는 글자들을 배치했다. 감정의 내면적 서사를 강조하며,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본인은 이렇게 생명과 죽음이 순환하는 자연 속에서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돌고도는 생존 일기>, 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 193.9×130.3cm, 2024

<만약 너라면>, 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 193.9×130.3cm, 2024

■ 작가약력
노의정│Roh eui jeong
2021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2016 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윤회, 갤러리 도스, 서울
2023 발아, 레드엘갤러리, 대전
2022 喜生, 시소갤러리, 구리
2022 찰나, Artspace128, 대전
2022 노의정 개인전, 휴갤러리, 김해
2022 사월 어떤 날, 갤러리 오엔, 서울
2021 공생,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21 遺畵, 한남대학교 미술전시실, 대전
2018 그날들, 청춘두두두, 대전
2015 기억무덤, 팔사 갤러리, 대전


Ⅳ. 강주현, ≪지금 여기 나의 선≫
2025. 1. 22 (수) ~ 2025. 2. 4 (화)

■ 작가노트
지금 여기 나의 선

 매일이 다른 나는, 나의 선을 그린다. 
형상이 삶의 궤적이 되는 선의 흐름은 내가 세상을 자각하는 행위의 시작이다.  

 지속적인 반복성을 가진 나의 선은 그 안에 시간성을 가진다. 평면 위 선의 궤적이 가지는 시간성은 나의 삶의 어느 순간들로, 집요한 행위의 반복이 가시화 되는 시점이고, 현재의 짧은 찰나의 시간의 흐름이 곧 삶이라는 주제를 담아낸다.
나의 선은 시간의 궤적과 더불어 그때그때 다른 잘 엮어진 위빙(weaving)의 형태로 사물로의 기능성은 가지지 않고, 오직 가능성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지금 여기 나의 선은 삶의 궤적이자 삶의 일부가 된다.

 
<Inevitable relations no.36>, Acrylic on canvas, 65×45.5cm, 2024

<Inevitable relations no.37>, Acrylic on canvas, 101×101cm, 2024

■ 작가약력
강주현│Kang Joo Hyun
201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석사 졸업
2010 SAIC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학사 졸업

개인전 
2025 지금 여기 나의 선,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Marking, SEDEC 갤러리, 서울


Ⅴ. 한지현, ≪있고도 없는≫
2025. 2. 5 (수) ~ 2025. 2. 11 (화)

■ 작가노트
 일상 곳곳에서 마주치는 불확실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미래의 일처럼 예측할 수 없어 불확실하기도 하고 현재의 일처럼 진행 중에 있어 불확실하기도 하며 과거의 일처럼 언제든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결의 상태가 이어져 불확실하기도 하다. 선택을 하지 않는 한, 모든 것은 가능한 채 남아있는거라는 어느 영화 속 대사는 내게 불확실성이 단순히 확실성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였다. 이를 계기로 나는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발견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내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불확실성이란 단순히 불명확하고 애매한 것만은 아니다.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것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확실한 하나의 무엇이 되기 전의- 아직 결정지어지지 않은 잠재적 상태로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유연성임과 동시에 확실성을 쫓아야 한다는 불안과 강박으로부터의 지연된 안전지대로서의 불확실성이다.
 <Untitled(space)>연작의 소재가 되는 공간은 도로와 도로가 교차하면서 만들어지는 여분의 공간이다. 나는 이 공간을 기록하고 그 흔적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이 공간의 특성을 시각화하고자 한다. 이 공간은 분명 지도 위에 존재하고 스트리트뷰에 버젓이 찍혀 있는 장소이지만 초점 바깥에 존재한다. 확실한 목적과 기능을 추구하는 도로에 의해 부차적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을 관찰하며 나는 여기에서 불확실성을 발견한다. 제대로 된 명칭도 없고 무성해져 버린 수풀 때문에 본래의 지형조차 가늠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이 곳은 어떠한 형태도 될 수 있고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경우의 수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잠재성이 바로 내가 발견한 이 공간의 불확실성이며 포용성이다.   
  
 
<Archaeology lab(of Untitled(space)) #6>, C-print, 90×65.5cm, 2024

<Untitled (space)_C #22>, Archival pigment print, 100×130cm, 2022

■ 작가약력
한지현│Jihyun Han
2023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 박사과정 졸업
2019 School of Visual Arts MFA Fine Arts 졸업
2013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25 있고도 없는, 갤러리 도스, 서울


Ⅵ. 강유란, ≪곤히 자는 너에게 이불을: 불확실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마주하는 법≫
2025. 2. 12 (수) ~ 2025. 2. 18 (화)

■ 작가노트
 <곤히 자고 있는 너에게 이불을>은 어린 시절 책상 밑이나 이불 속으로 숨어들던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개인전은 그 시절 느꼈던 포근함과 안전함, 그리고 작은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재현하여,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과 기억들을 되살려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한 은신처로 머무르지 않고 미지의 세계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합니다. 과거의 포근한 기억에서 출발해 그 너머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우리가 이불 속에서 느꼈던 안전함과 동시에 그 너머를 꿈꿨던 감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연결 고리로 작용하며 과거의 따뜻한 기억을 발판 삼아 불확실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눠보고싶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지만 동시에 낯설고 묘한 요소들을 긍정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보여주며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상상력 넘치는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제 작업의 색채와 형태는 단순히 미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감정과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 공감하는 데에 초점을 둡니다. 특히 생각과 이미지의 뒤섞임을 한 화면에 확장시키며, 불완전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회화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관객과 교감하며, 작업 속 이야기를 나누는 예술적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swim!, swim!swim!, swim!swim!swim!>, oil on canvas, 162.2×130.3cm, 2024



<마지막은 봄으로 해요>, oil on canvas, 33.4×24.2cm, 2024

■ 작가약력
강유란│Kang Yoolan
2024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재학
2022 서울여자대학교 현대미술 졸업
개인전
2025 곤히 자는 너에게 이불을: 불확실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마주하는 법, 갤러리 도스, 서울
  

Ⅶ. 방서연, ≪Green Delta≫
2025. 2. 19 (수) ~ 2025. 2. 25 (화)

■ 작가노트
 시각적 소유가 불가능한 대상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가능할까? 신체 내부나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같은 자연 요소들은 의학적, 과학적 기술로 인해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이들의 이미지는 무해한 상태로 늘 곁에 존재하며 예측 가능한 대상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문적으로 나열된 정보에 기인하는 자연에 대한 인식 과정은 개인이 속한 시대적 관념이 버무려진 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따라서 그 자체가 한계를 지닌 어떠한 단편적이고 한정적인 구조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실로 인지되어 비가시화된 영역을 드러내기 위해 자연의 가시적 형상에 내재된 생명력을 포착하고자 한다.
 감각에서 기인한 무의식적 심상들을 화면에 구현함으로써 친국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그려낸다. 뼈대와 같은 구조물이 세워지고, 세포와 같은 미세한 단위가 모여 조직을 이루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는 풍경은 그 자체가 생명체에 잠식된 풍경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생물학적 추상에 가까운 이미지들은 만들어내고 이를 구성하여 유기적 공간을 구축해간다. 미지의 영역에서 쌓아 올려지고 허물어지기를 반복하며 새로운 세계를 건설해가는 에너지의 흐름은 신비롭고 기이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통해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영역 밖에서의 또 다른 생성과 소멸의 가능성을 암시하고자 한다.
      
 
<서곡>, 한지에 채색, 41×53cm, 2024

<투영>, 한지에 채색, 65×53cm, 2023

■ 작가약력
방서연│Bang Seo Yeon
2024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졸업
개인전
2025 Green Delta, 갤러리 도스, 서울






3. 갤러리 도스 소개

 Gallery DOS의 DOS는 ‘Doing Space’의 약자로써 누구나 예술을 행할 수 있고 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매체, 영역 및 장르를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공모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기획공모전을 진행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 작가를 선정하고 대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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