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류경선 교수의 개인전으로, 그동안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시아권의 사진문화의 발견과 교류에 힘써왔던 류교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2.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바늘구멍으로 본 세계다. 첨단의 테크놀로지가 사진기술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오늘날, 바늘구멍 카메라는 어쩌면 고리타분하고 원시적이며, 그 속도는 참을 수 없도록 더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사진에서 바늘구멍 카메라는 이 바쁘고 빠른 세상에서 잠시 멈춰 생각을 가다듬고,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성찰의 공간이다. 또한 사진 인생 40여 년을 맞이하여 사진의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자 하는 사진가의 시선을 닮아 있다.
3. 더불어 전시에서 그의 사진이 향하고 있는 곳은, 지금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일상과 버려
지는 물건들, 우리의 토속적인 문화물들이다. 한때 우리와 삶을 함께 했던 소중한 것들이, 너무 쉽게 속속 버려지고 잊혀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담았다.
4. 미세한 바늘구멍으로 들어온 빛은 필름 위에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 놓았고, 이중촬영으로 중첩된 이미지들에서는 사진 안에 있는 오래된 우리 일상들의 속닥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그 속닥거림은 때론 다정하게, 때론 낯설게, 때론 낮지만 엄정하게 들려온다. 그 사진을 따라 우리는 오랜 기억과 시간의 통로를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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